프로그래밍 스킬 외/대화 및 발표

5분 발표 후 개선할 점

방랑여행 2015. 12. 4. 14:35

발표 이전 준비사항


1. 발표 자료 초안은 너무 간단했는데, 지적받기 전까지 그걸 스스로 느끼지 못했다.

  - 초안 그대로 발표했다면, 생각나는대로 머리에서 꺼내서 말하느라 발표를 망쳤을 것.

  - PPT를 만들어 볼 수도 있었다. 남에게 PT를 (할 수 있는 / 평가받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일 수 있다.


2. 발표 준비가 너무 늦었다.

  - 문서만 만들고(그것도 초안은 너무 심플하게), 발표 멘트나 말의 높낮이, 어조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

    - 오늘 아침에서야 리허설 한 번 해본 정도이니, 시작이 너무 늦었다. 하기 싫고 여유롭다고 생각한 것이 문제였다.


3. 내 발표에 대한 녹음/녹화 부탁이 필요했다.


발표 자체


1. 내 대사를 외우지 못했으므로 시선을 고루 흩뜨리지 못하고 PPT만 보았다.

  - 발표 시 시선은 대부분 청중을 향해 있어야 한다. (ex. 스티브 잡스)

  - 이 말인 즉슨, 내가 할 말의 스토리는 발표 전에 내가 다 외우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 의도적으로 청중을 보려는 노력)


2. 말이 횡설수설했다.

  - 간단하게 핵심을 말하고 반복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세부 사항을 말하려다가 중언부언 하게 되는 경우가 꽤 있는 것 같다. 말을 머릿속으로 미리 정리하자.


3. 몸이 떨리고 목소리가 긴장된 것 같다.

  - 목소리는 내 추측이고, 다리가 떨리는 것은 확실히 느꼈다.

  - 아직도 이런 발표에 떨리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발표 이후 추가로 느낀 점


1. 이런 주제의 발표 자료를 만들 때는, '목표' 가 무엇인지를 뚜렷하게 제시해야 한다.

  - 단순히 내가 다음 해에 할 업무의 목록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해내겠다는 자신의 생각 표현이 필요하다.

  - 이런 목표가 발표 자료에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2. PPT / 위키를 둘다 만드는 것이 좋다. PPT는 발표용이고, 위키는 세부 사항을 기록하기 위한 용도로 씀.


3. '왜 이런 기술적 선택을 했는가?' 에 대답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몇 가지를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 우리가 이렇게 하면 사용자가 저렇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우리가 이렇게 하면, 추후 기술적으로 이러이러한 장점이 있다. (개발 편의성, 확장 용이성 등)

  - 이렇게 했더니, 어떤 지표가 이렇게 저렇게 상승/하락 했다. (점유율, 체류 시간, 활성화 기기 수 증가 / 용량, 크래쉬 수 감소 등)

  - (선두 주자가 아닌 경우) 다른 플랫폼/앱을 분석해 보았더니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 요러요러하게 한다.


4. 역할에 대한 고민

  - 회사에서는 각자가 맡고 있는 역할이 있다.

    - 그 역할을 위해 무엇을 시도했는가? - 책을 읽거나, 조사를 하거나, 업무 외적으로 노력하거나, ...

       ex) 개발 리더(기획 역할 포함)의 경우

           - 조직 운영에 대한 책을 다음과 같이 N권 읽었다. 

           - 팀원 OOO가 기술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절한 과제를 선정하여 분배하였다.

           - 사업 감각을 알기 위해, 해당 도메인의 매체들을 적극적으로 접하였다. (블로그 / 기술 미디어 / 해당 업계 소식통 등)

    - 지금 내게 맡겨진 역할은 무엇인가?


5. 내가 사용한 API가 있으면, 그것을 단순히 사용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구조를 알아야 한다.

   - 기반 플랫폼/프로토콜에 대한 이해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가? 만일 해당 플랫폼이 달라지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 OS에 대한 이해 (새 OS가 나올 때, 우리가 더 좋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 하드웨어와의 관련성 (CPU 아키텍쳐 변경 등이 프로그램에 미칠 영향)


6. 기타

  - 발표 문서 작성 시, '이러한 항목을 잘 해내기 위해 무슨 노력을 하고 있나?' 라는 질문에 대해 대답할 수 있어야 함.

  - 스스로 대중에 섞여야 안심하고 혼자 있을 때는 떠는데, 이런 자세로는 튀어나갈 수 없다.

    - 혼자임을 두려워하지 말고, (서양 문화권처럼) 스스로 나서서 적극적으로 말하고 발표할 줄 알아야 한다.

  - 외부에 강의를 한다는 것은 내가 최대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 청중들은 내가 신입이던 아니던 개의치 않는다. 내가 발표하는 주제에 대해서는 내가 전문가이기를 기대한다.

    - 나중에 알고리즘 문제풀이 introduction 에 대해 한 번 강의해보고 싶다.



잘 한 점


그래도 너무 떨지는 않고 무난히 발표를 마쳤다.

또한 (비록 늦게 준비하긴 했으나) 발표 자료를 보면서 어떻게 말을 해야 할 지 스토리를 짜고 연습해봤다는 점에 대해 칭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