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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스가 들려주는 리바이어던 이야기

방랑여행 2013. 12. 18. 17:53

 


홉스가 들려주는 리바이어던 이야기

저자
서정욱 지음
출판사
자음과모음 | 2006-02-15 출간
카테고리
아동
책소개
만인 대 만인의 투쟁, 리바이어던, 사회계약설 등 홉스가 제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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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을 위한 책이라고 분류되었지만, 대학생에게도 간단한 소개서로는 충분하였다.

실제로 아동이 이것을 이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아동보다는 고등학생이나 정치를 배운 적 없는 대학생에게 필요한 듯 하다. 이 책에 나오는 문제에 대한 답을 적어보자.

 

 

1.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은 무엇을 말하며, 왜 홉스는 그런 상태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하였는지 적어 보세요.

- 홉스는 성악설을 지지하였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심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스스로 만족하기보다는 늘 남들보다 더 가지려고 한다. 이러한 욕망의 결과로 사람들은 서로 경쟁하게 되고, 싸우고, 때로는 서로 죽이기까지 서슴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를 홉스는 '자연 상태' 라고 지칭하였다. 이러한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각 개인이 자신의 권리를 일부 양보하더라도, 구성원을 보호하는 하나의 절대 존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사람들 간의 계약에 따라 절대 권력을 맡기고 인정한 것. 그것이 지금의 국가가 된 것이다.

 

2. 원래 신화에 나오는 괴물인 리바이어던을 홉스는 사회계약설과 관련하여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적어 보세요.

- 신화에 나오는 괴물 리바이어던은 대적할 수 있는 상대가 없는, 절대적인 강함의 상징이다. 홉스는 '사람들 간의 계약이 깨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권리를 위임받은 존재는 누구도 대항할 수 없는 절대적인 권력을 가져야 한다'라고 주장하였다. 권력을 위임받은 존재가 괴물 '리바이어던' 과 같이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있어야, 사회계약이 깨지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이다.

 

3. 홉스의 사상을 발전시킨 로크와 루소라는 철학자가 있습니다. 이들의 사상이 홉스와 다른 점을 적어 보세요.

- 홉스는 자연 상태를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로 보고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로크는 홉스와 달리, 자연 상태를 자유롭고 평화로운 상태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국가에 넘겨주는 권한은 질서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권리만 넘겨주면 된다고 주장하였다. 루소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모든 시민은 평등한 정치적 권력을 갖고 태어났으며, 대등한 권리를 갖고 올바른 정치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날 루소는 직접민주주의의 선구자로 불린다.

(책을 한 번 훑어보는 것만으로는 이 문제의 답을 적지 못했다. 책을 다시 펴서 찾고서야 적을 수 있었다.)

 

4. 홉스가 살아있을 당시에, 그의 사상이 환영받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 홉스의 '리바이어던'에 따르면, 사회에는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이 무렵 홉스가 태어난 영국에서는 왕이 올바른 정치를 펴지 못해 시민들이 난을 일으키고 있었다. 당연히 시민들에게 이러한 논리가 받아들여질 수 없었다.

 거기에 더해, 홉스는 절대 권력을 인정했지만 그 권력은 각 개인들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하였다. 국왕과 귀족들은 자신들이 가진 권력이 신으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주장해 왔기에 홉스의 논리를 거부하였다.

 이리하여 홉스의 주장은 시민과 귀족 모두에게서 환영받지 못하였다.

 

5. 홉스가 말한 인간의 이성과 관련하여 자연 상태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해 보세요.

- 홉스는 인간을 이기적 존재로 보았다. 인간은 늘 남보다 더 많이 가지고 싶어하고, 따라서 자연 상태로 두면 서로 해치게 된다고 했다. 이 상태를 극복하는 방법은 질서 유지를 위한 권리를 하나의 존재에 양도하고, 그 상태에서 경쟁하도록 두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인간은 이성을 통해 이기적인 마음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권력을 받은 존재는 구성원들이 경쟁하기보다 서로 도우며 살게 하기 위한 환경을 마련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6. 만일 국가가 없다면 어떻게 될 지 각자의 생각을 적어 보세요.

- 국가가 없다면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게 된다. 어떤 사람이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해도 다른 사람이 그를 제지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진다. 만일 그 행위가 살인, 절도 등 사악한 것이라도 말이다. 세상은 오직 강한 자와 약한 자 둘로 나뉘게 되며, 강한 자가 약한 자의 모든 것을 빼앗고 죽여도 그것을 막을 수 없다. 다시 홉스가 말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러한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다시 조직을 만들고 규칙을 정할 것이다. 그 조직이 잘 살아남아 구성원이 많아지고 규칙이 늘어나면, 다시 국가와 같은 모양을 이룰 것이다.

 

7. 개인들 사이의 관계뿐만 아니라 국가들 간의 관계를 국제적으로 규제하는 것이 필요하고 정당한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논술하세요.

- 여러 국가가 서로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면 이러한 규제는 필요가 없다. 이 경우에는 각자의 구성원에게만 잘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의 수많은 사례에서 보듯이, 국가는 다른 국가를 침략하기도 하고, 가진 것을 빼앗기도 하며, 멸망시키기도 한다. 지구 전체에서 보면 이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와 똑같은 것이다. 단지 각 구성원이 '국가'로 바뀌었을 뿐인 것이다. 국가 또한 이기적인 존재이다.

이러한 이유로 홉스의 논리를 적용할 수 있고, 따라서 국제적인 규제의 필요성이 정당화된다.